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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쌍꺼풀은 안하고 코성형만 했거든요!

  • 관리자 (yedamclinic)
  • 2009-01-20 18: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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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님, 어이없이 쌍꺼풀수술 했냐는데요?"

코수술 환자분들 중에 이런 말씀해 주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어제도 이런 일이 있었는데요. 사연인 즉 이렇습니다. 코성형을 하고 붓기가 가라앉을 즈음 친한 친구나 지인들은 코에 대해 품평을 합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다들 눈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는 것입니다.

"너 코수술 했다더니 쌍꺼풀도 했구나?"

환자분은 어이가 없지요. 모르는 사람들이야 코수술 한 것도 알리가 없지만 가까운 지인들은 코모양이 바뀌었으니 당연히 알겠지요. 하지만 쌍꺼풀 수술도 했냐고 추궁하니 그건 억울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당연히 사실대로 부인을 해도 미심쩍은 눈초리를 거두지 않으니 답답한 노릇입니다. 그래서 정기점검하러 오신 길에 제게 물어보시는 겁니다.

"원장님 정말 쌍꺼풀 한 것처럼 보이나요?"

그럴 땐 사진을 찍어보는 방법 밖에는 없습니다. 수술전 사진이 있으니 그것과 대조를 해보는 것이지요. 사진을 찍어서 바로 확인을 해보았습니다.

"어머, 정말 쌍꺼풀 한 것처럼 보이네요."

코수술 환자분들 중에 정말 많은 분들이 이런 경험을 하십니다. 그리고는 물어보시지요. "원장님, 이게 왜 그런가요?" 저야 빙긋 웃으며 농담을 건네지요. "모르셨어요? 쌍꺼풀도 서비스로 해드렸는데..."

집도한 저도 솔직히 말씀드리면 그 이유를 정확히는 모릅니다. 다만 짐작하는 것이 있지요. 물리적으로만 보면 코수술을 하면서 대개 코가 높아지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미간의 피부가 약간 당겨지게 되는데 불과 0.1~0.2mm 당겨진다고 해도 눈주위의 인상에 변화를 줄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모든 걸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

제가 짐작하는 건 보다 심리적인 이유입니다. 그것은 눈빛으로 드러나는 것입니다.

저는 코수술 환자분과 상담시 충분한 대화를 나눕니다. 환자분만의 컴플렉스를 정확히 받아내기 위함입니다. 그 컴플렉스의 무게가 무거울 수록 수술은 성공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환자분이 수술대에서 제게 코를 맡겨주시면 저는 그간 쌓아오신 컴플렉스를 절개합니다. 그리고 그곳에 자신감이라는 것을 충분하면서도 가장 적절히 넣어드립니다. 붓기가 가라앉으면 활동하도록 타이머를 맞춰두죠.

정해진 시간이 되어 자신감이 켜지는 즈음 거울에서 자리잡아가는 자신의 코를 보면서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어떤 변화가 생겨납니다. 그것이 세상과 타인을 향하는 시선도 달라지게 합니다. 자연히 눈이 더 커지면서 또렷해지는 것이지요.

쌍꺼풀은 안하고 코성형만 하셨다구요? 아닙니다. 저는 눈도 바꿔드렸습니다. 그것도 무료로요. 그 무료서비스가 제 일에서 느끼는 가장 큰 보람 중의 하나가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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