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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성형을 위한 변명

  • 관리자 (yedamclinic)
  • 2009-01-15 11: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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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부터 취업을 위해 병원을 찾는 분들이 많이 늘었습니다. 취업난이 심하다는 반증이겠습니다. 그리고 그에 비례하여 그냥 돌려보내는 분들도 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경우는 다른 병원 몇 곳에서 이미 수술을 여러 차례 한 분들입니다. 보기에 별 문제가 없어 보임에도 재수술이나 다른 부위 수술을 원하는 분들이지요. 굳이 수술이 필요 없다고 판단되면 솔직히 말씀드리고 정중히 배웅을 합니다. 

그냥 돌아가는 분 입장에서야 황당할 수도 있겠지만 저 역시 주제 넘게 들릴까봐 미처 드리지 못한 말씀이 있습니다. 오늘은 그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취업을 위한 성형은 지극히 보완적인 수준에 머물러야 합니다. 대부분의 의사들은 이와 관련한 나름의 기준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보완적'이라는 말은 무엇일까요? 두 가지 사례가 있습니다.

박현철(30.가명)님은 명문대 출신의 좋은 조건과 스마트한 언변에도 불구하고 항상 면접에서 불이익을 받습니다. 일명 '심하게 졸린 눈'에 또한 '심한 매부리코'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거부감을 주는 이미지를 털어낸 이후 첫 입사지원에서 바로 합격 했습니다.

이영윤(25.가명)님은 열심히 준비했지만 스튜어디스 모집에서 한번 실패했습니다. 타고난 미인이나 단지 과도하게 낮은 코끝이 문제였습니다. 간단한 코끝 교정만으로 미인 얼굴이 단번에 살아났고 결국 원하던 직장에 취업할 수 있었습니다. 

두 분의 사례에서 '보완적이어야 한다'는 의미를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나는 다른 조건이 충분해야 한다는 것이고 둘째로는 문제가 선명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취업성형이라는 말이 부정적으로 들리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막상 현장에서 고민을 털어놓는 분들과 마주하면 절실히 필요한 분들이 의외로 많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또한 수술 후 좋은 결과를 알려주시는 분들이 점점 늘어나는 것을 보면 면접에서 외모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높아졌음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성형이 모든 것을 해결해 줄 수는 없습니다. 취업은 결국 게임입니다. 뽑는 쪽에서 원하는 기준을 지원자가 넘어설 수 있느냐의 싸움인 것이지요. 이 때문에 역지사지로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서비스업을 제외하고 외모만으로 사람을 뽑는 곳은 극히 드뭅니다. 실력이 좌우하고, 비슷한 실력이면 외모가 고려된다고 할 것입니다. 

병원을 찾는 분들 중에 '문제점이 선명한' 분들을 보면 저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사례에서 소개한 두 분의 경우처럼 좋은 결과가 기대되기 때문입니다. 의외의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얼굴윤곽이 문제인줄 알았는데 정답은 코인 경우처럼 때로는 환자본인이 예상한 것과 전혀 다른 해답이 나오기도 합니다. 

또한 적극적이며 본인이 원하는 것을 자신있게 이야기하는 분들을 만나면 한층 더 반갑습니다. 상담도 잘 될 뿐아니라 경험상 반드시 좋은 결과를 알려주시기 때문입니다. 

취업난은 점점 심해진다고 합니다. 성형외과 의사이지만 현재 구직중인 분들에게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성형상담 이전에 먼저 취업 멘토나 선배 전문가와 상담하십시오. 열심히 조언을 구하시고 그에 따라 준비를 철저히 하십시오. 성형은 언제나 그 다음이어야 하겠습니다. 성형이 반드시 필요한 경우에도 '보완적인 수준'의 대안이 되도록 노력하십시오. 분명 좋은 결과를 얻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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