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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의 아름다움? 우쥬 플리즈 닥쳐줄래!

  • 관리자 (yedamclinic)
  • 2008-06-20 14: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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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코’ 페넬로피와 거미 - 2008년 05월 23일

지난 5월 15일. 코믹 팬터지 드라마 ‘페넬로피’가 국내에서 개봉됐다. 한 젊은 여성이 자신에게 내려진 ‘돼지코’의 저주를 깨기 위해 진정한 사랑 찾기에 나서고, 그 과정에서 자신의 참된 모습을 발견한다는 내용이다. ‘페넬로피’의 선전 포스터에는 이렇게 적혀있다. ‘얼굴에 손대기 전 그녀를 만나세요.’ 이 영화의 줄거리를 따라가다보면 ‘내면의 아름다움’을 강조한다. 하지만 ‘외모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치게 되는 것은 왜일까? 

‘마음이 고와야 여자지, 얼굴만 예쁘다고 여자냐?’ 가수 남진은 과거에 이렇게 외쳤으나 21세기 대한민국의 현실은 영 딴판이다. 그런 소리를 지껄였다간 요즘 유행하는 말로 “우즈 유 닥쳐줄래!”라는 핀잔을 듣기 십상이다. 같은날 이를 뒷받침하는 상징적인 사건이 불거졌다. 

가수 거미가 성형설에 대한 고백을 한 것. 성형을 했다는 사실이 중요한 게 아니라 성형을 한 이유가 참 기가 막힌다. 거미는 전날(14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 출연, “성형의혹이 있었다”는 김구라의 질문에 “내 의지가 아니었다. 회사에서 했으면 좋겠다고 해서 했다”고 성형사실을 고백했다. 뛰어난 가창력에도 불구하고 거미는 주변사람들로부터 “‘그 얼굴로 가수하겠어?’ ‘바지 좀 올려 봐’등의 말을 들었다"고 털어 놓았다. 

‘페넬로피’가 한편의 동화같은 영화였다면 거미는 우리의 서글픈 현 실 그 자체였다. 이미 우리는 ‘미녀는 괴로워’에서 한나(김아중분)의 아름다운 변신에 다같이 열광하지 않았는가. 

대중 매체를 미남미녀 훈남훈녀들이 점령하는 바람에 외모에 대한 눈높이는 점점 높아가고 있다. 어지간해선 눈에 차지도 않는다. 하지만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면 한숨이 쏟아진다. 좌절감만 곱씹는다. 외모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보통의 노력으론 턱도 없다. 

경희대 의상학과 엄현신씨의 박사학위 논문 ‘얼굴에 대한 미의식과 성형수술에 대한 인식’에 따르면 서울 경기 지역에 거주하는 여성 응답자 8백10명 가운데 47.3%(3백83명)에 해당하는 여성이 성형수술을 받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사회에 진출하는 연령대인 25~29세 여성의 경우 응답자 1백30명 중 61.5%(80명)가 성형수술을 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고, 81%는 성형 수술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고 한다. 

성형을 왜 하냐고? 이제 이런 질문은 우문이 됐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세상이 원하고 내가 원해서다. 샌더 L. 길먼은 ‘성형수술의 문화사’에서 성형 수술이 그토록 보편적인 매력을 갖게 된 이유가 소위 ‘통과’의 욕구 때문이라고 설파한다. 소속되어야 하거나 소속되고 싶은 어떤 집단의 일원으로서 자연스레 인정받고 싶은 욕구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는 “사람들의 시야에 드러나는 신체부위 가운데 성형수술의 대상이 되지 않는 것은 없다. 성형은 자신의 집단에서 더 젊고, 건강하고, 날씬하고, 에로틱한 모습으로 '통과'되기 위한 노력”이라고 정의한다. 프랑스의 철학자이자 소설가인 노엘 샤틀레도 성형수술 세계로의 여행 - ‘맞춤육체’에서 “자르고 꿰매 원하는 디자인의 옷을 만들 듯 이제 인간의 육체는 수정 가능한 대상이 돼 버렸다”며 “그것은 선과 악의 문제가 아니라 정신적 상처와 깊은 관련이 있다”고 진단했다. 우리라고 거기서 예외일 수는 없다. 

실로 이제는 당당히 성형사실을 고백하는 시대가 됐다. 브라운관에서 자신의 성형부위를 대놓고 자랑하는 연예인을 쉽게 만날 수 있는 것도 이런 영향탓이다. 하지만 아직도 일부 연예인의 경우 성형 여부를 놓고 네티즌들과 갑론을박하기도 한다. 어쩌면 인공적으로 만든 아름다움보다는 천연의 자연적인 아름다움으로 포장하고픈 욕심은 아닐까? 25 ~29세 여성 10명중 8명이 성형수술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면 이것은 이미 우리시대의 대세로 자리잡은 것은 아닐까? 여기에다 성형 자체를 놓고 찬반논쟁을 벌이는 것은 시대착오적으로 무의미한 행위처럼 보인다. 그 흐름을 전면 비판하거나 부정하기 보다는 있는 현실을 그대로 인정하면서 올바른 방향 찾기에 나서야 하는 것은 아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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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 의견 

성형 수술은 얼굴만 해도 눈과 코, 이마 등등 다양한 수술이 있다. 본인의 얼굴 형태와 크기, 피부조직 상태 등을 고려해야 함은 물론이다. 한데 개중에는 연예인 아무개씨처럼 해달라고 떼를 쓰는 이들도 더러 있다. 100% 똑같은 모습으로 성형하기란 불가능하다. 더구나 조화를 이루지 않는 얼굴은 매력이 없다. 이와 함께 경계해야 할 것은 유행을 따르는 행태다. 모든 유행은 지나가게 돼 있다. 이 때문에 자기 얼굴과 조화를 이루는 동시에 개성을 살리는 성형이 절실하다. 결국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믿을 만한 병원과 의사를 선택하는 일이다. 자칫 성형 부작용이라도 생기면 평생에 큰 짐으로 남을 수 있는 만큼 시설은 물론 의사의 수술 경험 노하우 등을 꼼꼼히 따져 선택하는 것이 매우 바람직한 자세일 것이다. 

<성형전문의 조성돈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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