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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생겨야 돈 잘 번다! 직장인 외모콤플렉스

  • 관리자 (yedamclinic)
  • 2008-05-15 11: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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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생겨야 돈 잘 번다! 직장인 외모콤플렉스 

스포츠서울 생활/문화 | 2008.05.12 (월) 오후 12:06 

'학벌콤플렉스, 외국어콤플렉스, 착한 직장인콤플렉스….’
가히 콤플렉스 세상이다. 누구나 살다보면 콤플렉스 한,두개쯤은 가지고 있는 법. 이런 마당에 최근 한 설문조사는 눈길을 잡아 끈다. 직장인 4명중 한명은 외모콤플렉스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 온라인 취업사이트 사람인이 최근 자사회원 중 직장인 911명을 대상으로 “직장 생활을 하면서 콤플렉스를 느낀 경험이 있습니까?”라는 설문 결과, 89.8%가 ‘있다’라고 응답했다. ‘학벌 콤플렉스’(50.1%)가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외모 콤플렉스’는 25.7%로 ‘외국어콤플렉스’(46.5%), ‘착한 직장인콤플렉스’(30.6%)에 이어 당당히 4위를 차지했다. 

“단추구멍, 매부리영감…. 직장에서 얼굴 생김새로 별명을 지어줍니다. 겉모습보고 판단하지 말라고 배웠지요. 한데 우리의 현실이 그런가요. 썩 호감가지 않는 얼굴이면 사람 사귀기도 쉽지 않습니다. 근데 승진을 제대로 할 수 있겠습니까?” 얼굴이 못생겨 손해를 많이 본다는 3년차 직장인의 하소연이다. 

이미 우리 사회는 ‘외모도 경쟁력’이라며 외모 지상주의를 부추기고 있는 실정이다. ‘훈남’과 ‘동안’ 열풍은 사소한 곁가지에 불과하다. 미남미녀일수록 돈을 많이 번다는 연구 결과까지 제기됐을 정도이니 말 다했다. 지금으로부터 3년전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의 이코노미스트인 크리스티 엥게만과 마이클 오위양은 연준 계간지 ‘The Regional Economist’ 4월호에 게재한 보고서에서 “외모와 보수에 상당한 상관관계가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잘생긴 사람들의 보수가 보통 사람들에 비해 5% 많으며 못생긴 사람들은 보통 사람들에 비해 9% 적은 월급을 받는다고 주장했다. 월급을 결정하는데 있어 교육 수준, 근로자 숙련도와 마찬가지로 ‘외모 프리미엄’이 존재한다는 것이 골자다. 교수가 잘 생기면 학생들 수업태도와 반응이 뜨거웠고, 변호사나 의사가 잘 생기면 매출 실적도 크다. 또 일반적인 예상과 달리 여성보다 남성에게서 훨씬 더 두드러지게 나타난다는 설명이다. 이런 현실에 대한 반영일까? 

외모에 대한 직장인의 관심을 점점 높아가고 있는 현실이다. 여성 직장인이야 그렇다치고 남성 직장인 역시 얼짱과 몸짱에 대한 열망은 마치 용암처럼 뜨겁게 분출하고 있다. 지난 2005년도 성형외과 춘계학술대회에서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성형외과를 찾은 환자 1000명 가운데 남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35%나 육박했다. 1990년대만 해도 성형외과를 찾는 남성의 발길이 고작 10%대에 그쳤다는 것을 놓고 보면 격세지감이 아닐 수 없다. 최근 메트로섹슈얼(패션과 외모에 많은 관심을 보이는 남성), 위버섹슈얼(남성성이 강조된 섹시함) 등의 트렌드는 외모 가꾸는 것을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여기게 한다. 

남성 화장품시장이 매년 7%씩 성장한다는 게 한 화장품업계의 분석이기도 하다. 화장하는 남자, 피부 관리하는 남자, 성형하는 남자가 너무나도 익숙한 세상이 된 것이다. 특히 취업 준비생과 직장남성들까지 외모가 취업 및 승진하는데 있어 ‘성공의 조건’이자 대외 경쟁력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외모 가꾸기에 더욱 열을 내고 있는 분위기다. 취업 포털 커리어가 구직자 1,33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남성 응답자의 19.0%가 외모로 인해 면접에서 낙방했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면접에서 더 좋은 인상을 주기 위한 취업성형을 고려해 보았다는 남성 응답자도 58.8%나 됐다. 전문가들은 “외모가 개인간의 우열과 성패를 가름한다고 믿어 외모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외모지상주의는 잘난 외모를 선호하는 사회 풍조에서 비롯된 것”이라면서 “외모에 너무 집착하다 보면 병증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지적한다. 


■전문가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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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 콤플렉스가 너무 심하면 열등감으로 인해 스트레스가 쌓여 일상 생활에 지장을 받을 수 있다. 대인 관계에 문제가 있을 정도로 위축이 된다면 적극적인 성형도 고려해 봄직하다. 자신감 회복 차원에서 더욱 그렇다. 간단히 한 두 군데 손을 보는 것만으로도 큰 효과를 볼 수 있으므로 성형 전문의를 찾아가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다. 특히 남자의 경우 코성형을 가장 선호하고 있으며 코를 전체 얼굴의 조화에 맞게 손 봄으로써 작지만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예담성형외과 조성돈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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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연구에 따르면 사람이 첫 인상을 형성하는 데는 외모나 음성, 옷차림 같은 외적인 것에 대한 관심과 주의가 93%의 역할을 하고 내면적인 덕성의 역할은 7%에 불과하다고 한다. 채 몇 초가 걸리지 않는 짧은 시간동안 이러한 것들을 종합해서 첫인상을 형성한다. 특히 외환위기 이후 직장 생활에서 장기적인 관계보다는 단기적인 만남이 주를 이루면서 짧은 시간내에 상대에게 확실한 이미지를 심어줘야 하는 세태로 접어들었다. 성형공화국으로 불리는 대한민국. 멋지고 이뻐지고 싶다는 개인의 원초적인 욕망보다는 외모로 심하게 차별하는 우리 사회의 일그러진 자화상은 아닌지 곱씹어볼 대목이다.

■기획=김정연 ■글=이민정 ■포토에디터=박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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