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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미세수술 어디까지 가능한가

  • 관리자 (yedamclinic)
  • 2006-02-08 15: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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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하게 다쳐도 거의 감쪽같이 복원
칼이나 제단기로 인한 손상 수술 성공률 90% 넘어
절단부위 청결 보관 등 사고직후 침착한 대처 중요
재접합이 불가능할 경우 발가락 이용해 재건 시도

조선시대 초기를 풍미한 정치가 한명회는 자기 손 안에 세상이 들어있다고 했다. 

손이 얼마나 컸는지는 모르겠지만 손 안에 세상이 다 들어가는 것은 무리였으리라. 그러나 해부학적으로 볼 때 작은 손 안에는 중요한 온갖 구조물이 촘촘히 다 들어 있다. 가히 세상이 모두 들어 있다고 할 수도 있다. 손가락끝 부분을 '제3의 눈'이라고 한다. 우리 신체에서 손가락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또한 인간의 신체가 다른 동물과 달리 손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어 현재와 같은 아름다운 건축물과 예술품이 가능하게 됐다. 

그러나 기계 문명의 발달로 인한 산업재해와 화상, 선천성 기형 등으로 한 개 혹은 여러 개의 손가락이 없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이처럼 귀중한 손을 다치는 경우 최근에는 미세수술법의 발전으로 일부의 경우를 제외하고 복원이 가능하다. 


◇손과 수지의 미세재접합술 

수술 현미경과 미세수술 방법의 발달로 절단된 손가락이나 손의 재접합 수술이 흔하다. 

날카로운 칼이나 제단기 등에 다쳤을 경우에는 90% 이상의 수술 성공률을 얻고 있다. 절단된 손가락이 너무 으스러지거나 심하게 뽑힌 경우에도 수술을 시도하고 있다. 수술 후 기능 회복은 다친 부위의 정도, 다친 방법에 따라 차이가 난다. 

△수부절단시 응급처치 요령= 심하게 손을 다치거나 절단됐을 경우에는 차분한 대처가 필요하다. 먼저 깨끗한 물에 상처 부위를 씻고, 출혈이 있더라도 당황하지 않아야 한다. 손상된 부위를 물에 적신 거즈나 수건으로 싼 뒤 출혈을 멈출 수 있는 적당한 힘으로 감아주고, 심장보다 더 높이 올려주는 것이 좋다. 

손가락이나 손발 등이 절단된 경우에는 잘려나간 부위를 반드시 병원으로 가지고 가야 다시 붙일 수 있는 기회라도 갖게 된다. 절단된 부분은 흐르는 깨끗한 물에 씻은 뒤, 물에 적신 거즈로 싸서 비닐 봉지에 넣고, 그 봉지를 얼음과 물이 들어 있는 통에 넣어 보관하면 가장 좋다. 보관을 잘 한다면 24시간까지도 재접합 수술이 가능하다. 사고 후에는 환자가 절대 음식이나 물 등을 먹지 않아야 전신마취를 위한 공복 시간을 맞출 수 있다. 

△손의 재접합 수술= 먼저 절단된 부위의 뼈를 철사나 금속판으로 연결하고, 굴곡 및 신전 인대, 혈관, 신경 및 피부 봉합을 하게 된다. 이때 절단된 손가락에 피가 통해야 하므로 혈관 봉합이 가장 중요하다. 손가락의 혈관은 지름이 1㎜ 전후다. 완전 절단의 경우 2~3시간 혹은 7~8시간이 걸린다. 감각을 담당하는 신경까지 모두 연결하고, 손가락 내의 각 구조물을 꼼꼼히 다 연결해야 하므로 시간이 많이 걸린다. 

△수부 절단의 최근 경향= 최근에는 수부 전체 혹은 손가락의 완전 절단은 감소하는 반면, 손가락 끝부분 절단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손가락 끝부분은 심장에서 나온 혈관이 우리 몸에서 가장 가는 혈관으로 바뀌는 부분이다. 이곳 





발가락을 이용해 재건한 손가락(왼쪽)과 정상 손가락 모습. 


혈관의 지름은 0.5㎜가 안 된다. 반드시 수술현미경을 이용, 미세수술의 전문가가 혈관 수술을 시행해야 한다. 

◇발가락을 이용한 손재건술 혹은 손 성형 재건술 

지난해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KOFST)가 한 해 동안 국내외 학술지에 발표된 과학기술 논문 가운데 각 학회별로 최우수 논문 1편을 선정, 시상했다. 

수부재건성형외과 분야에서 권위 있는 학술지인 미국성형외과학회지 2004년 3월호에 게재된 대구현대병원 김앤우 수부외과센터 소속 우상현 소장의 '급성 수부손상에서 즉시 족지 전이술'이 제15회 과학기술 우수논문상으로 선정됐다. 이 논문의 내용은 수지가 절단됐거나 재접합이 불가능한 경우, 환자 자신의 족지를 이용해 수부 재건을 시도한 것이다. 

이 분야는 미세재건수술 분야에서 가장 어려운 분야로 인정되지만, 우 소장은 98% 이상의 수술 성공률을 얻어내 세계 최고 수준을 보였다. 또한 엄지손가락의 손톱이나 끝 부분에 발가락을 이용해 재건한 수술 성공률 역시 100%에 가까워 오는 5월 미국 성형외과 학회지에 게재 승인을 받았다. 

손가락 재건술은 손가락의 가장 기본적인 기능 회복에서부터 손톱과 손끝 부분의 미용적 목적을 위한 재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목적을 가진다. 손가락 끝부분일수록 수술 후 결과가 우수하다. 

엄지손가락이 상실된 경우 엄지발가락 일부를 분리한 뒤 옮기고, 나머지 부분은 보존해 보행에 지장이 없도록 하는 방법이 이용되고 있다. 나머지 손가락의 경우는 대부분 두번째 발가락을 이용한다. 이 발가락은 없어져도 보행에 전혀 지장이 없다. 

심한 손상으로 손가락이 모두 없어진 경우에는 2개 발가락을 동시에 옮기기도 한다. 수술 시기는 다친 후 2~3일 내에 하든지, 아니면 6개월 이상의 많은 시간이 경과될수록 예후가 좋다. 

이 수술법의 최대 장애물은 환자들의 편협된 인식이다. '발가락이 얼마나 중요한데 그걸 잘라 손을 만든다고'하는 등의 걱정이다. 하지만 이 같은 수술을 받아도 보행이나 일상 생활과 운동에는 지장이 전혀 없다. 

발가락을 이용한 손가락 재건술의 가장 기본적인 목표는 수술 후 새로 만들어지는 손가락의 모양도 중요하지만, 발가락의 희생으로 예상되는 보행이나 일상 생활의 지장을 최소화시키는 데 있다. 

또 하나의 장애물은 건강보험과 산재보험 급여에 대한 문제다. 다행히 최근에는 엄지손가락 전체를 새로 만들거나 4개의 손가락이 없을 때 한 개의 발가락으로 손을 재건하는 것은 건강보험이나 산재 보험에서 급여를 인정해 주고 있다. 환자의 인식 전환과 보험 급여가 더 확대된다면 손가락이 없어 일상생활에서 많은 어려움과 불편함을 호소하는 환자들에게 발가락을 이용한 손가락 재건 수술은 문제 해결을 위한 최선의 방법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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