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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수술의 삼박자(?)

  • 관리자 (yedamclinic)
  • 2011-10-21 10: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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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수술의 삼박자(?)

 

“어떻게 도와드릴까요?”

수술 전 상담을 하다보면 항상 제가 먼저 질문을 드립니다만 거두절미하고 이렇게 시작하시는 분들이 종종 있습니다.

“원장님 보시기에 제 얼굴 어디를 고치면 좋을까요?”

이럴 땐 그저 싱긋 웃고 맙니다. 그리고 얼굴에서 매력적인 부분을 말씀드리고 다시 묻지요. 환자가 원하는 부분이 어디인지 말입니다.

물론 이렇게 질문하시는 마음을 모르는 바는 아닙니다. 환자 입장에서야 자신의 단점에 대해 단번에 자신이 생각한 것과 일치하는 진단을 듣고 싶으실 겁니다. 또는 본인이 생각하지 못한 부분이 언급된다면 그것을 참고하려는 마음도 있으시겠지요. 물론 저의 경우도 사람인지라 선호하는 얼굴이 있고 또한 누구를 보더라도 한 눈에 들어오는 부위도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제가 먼저 수술 부위를 언급하는 일을 가급적 삼가려 하는 편입니다. 보다 완벽한 수술을 하고 싶기 때문이지요.

제가 생각하는 완벽한 수술에는 다음의 세 가지 조건이 필요합니다.

- 최적의 결과를 만들어내는 의사의 시술 능력

- 환자 욕구에 대한 의사의 심층적 이해 능력

- 환자가 스스로에 대해 가지는 시각의 객관성

예담성형외과이 중에 가장 기본적인 것은 단연 시술능력입니다. 세상 모든 일은 두 번 창조된다고 합니다. 한 번은 머릿속에서, 그 다음은 현실로 말입니다. 성형은 의사의 머릿속에 들어있는 그림이 그대로 재현되는 과정입니다. 그러므로 나름 인정받는 의사라면 이러한 재현에서는 다들 어느 정도 높은 수준에 도달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중요한 문제는 바로 의사의 머릿속입니다. 즉 머릿속에서 그린 이미지가 환자의 욕구에 제대로 부합하는가 하는 것이지요. 만약 의사가 환자의 말을 듣지 않고 자신이 생각한 대로 시술을 한다면, 그건 실패가 되기 쉽습니다. 형식적인 상담이 위험한 이유도 바로 그 때문입니다. 아무리 간단한 시술에도 충분한 상담을 해야 옳습니다.

의사의 머릿속에 제대로 된 그림이 자리하려면 위에서 아래 두 가지 조건이 모두 충족되어야 합니다. 즉 환자 스스로가 자신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어야 하고, 의사는 환자의 욕구에 대해 심층적으로 이해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때 심층적이라 함은, 환자의 말에 담겨 있는 그 이면까지 들을 수 있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아무리 의사와의 상담이라고는 하지만 차마 있는 그대로 말할 수 없는 것도 있고, 표현이 생각한 모두를 담아내지 못할 때도 있습니다. 의사는 이런 경우에도 환자의 고민과 고충을 충분히 공감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말한 것 보다 더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야 합니다.

거기서 끝나지 않는 것이 성형의 어려움이자 또한 매력이 아닐까 합니다. 결국 완벽한 수술의 마무리는 환자의 만족도에서 이뤄지는 것입니다. 환자의 만족도란 참으로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황금비율이면 누구나 만족할까요? 오히려 어색하다고 할지 모릅니다. 환자가 말한 그대로 시술한다고 누구나 만족할까요? 반드시 그렇지도 않습니다.

의사의 심층적 이해능력과 더불어 완벽한 수술을 만들어주는 건 바로 환자가 스스로를 있는 그대로 볼 수 있는가의 여부입니다. 자신을 냉정하게 볼 수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남들 이야기에 이리저리 휘둘리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의 장단점을 정확히 이해하고 그 중심을 잡는 것입니다. 해서 때론 ‘바른 말’이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의사 입장에서 듣기 좋은 말만 들려드리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를 말씀드리는 것이지요. 과도한 기대나 지나친 조심을 걷어내는 때는 상담이 조금 길어질 때도 있습니다.

의사를 믿고, 마음속에 중심이 자리 잡을 수 있다면 완벽한 수술을 위한 세 가지 조건이 마련된 셈입니다. 환자가 그 중심을 잃지 않는 한, 의사는 좀 더 수월하게 심층적 이해에 도달하게 됩니다. 그리고 머릿속 제대로 된 그림은 최적의 결과를 만들어 냅니다.

감각을 중시하는 분들이 계시지요. 감각... 저도 젊은 시절 미적 감각이라면 나름 자부심이 있었습니다만 지금은 조금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성형이 외모를 개선하는 일이긴 하나 이젠 환자의 마음에 관심이 갑니다. 미적 감각이라는 것도 그렇게 받아 든 마음 위에 더해져야 한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전 ‘의느님’이 아닙니다. 또 그렇게 되길 바라지도 않습니다. 그래도 이런 분들이 찾아오시겠지요.

“어떻게 도와드릴까요?”

“보면 모르시겠어요? 예뻐지러 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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