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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와 전문의의 한판 힘겨루기

  • 관리자 (yedamclinic)
  • 2008-11-01 16: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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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고쳐주세요?”

“글쎄요.”

 

진료를 하다보면 노련한 환자를 여럿 만나게 됩니다. 자신의 얼굴에 대해 면밀히 관찰하고, 인터넷에서 관련 정보 찾아보고, 전문가에게 여러차례 상담하며 심지어는 골격계에 대한 해부학적 지식까지 방대한 양을 공부해서 찾아오는 그런 환자들 말이지요.

 

사실 어느 때는 나도 속으로 와! 하고 놀라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 경우 대개 환자들은 자기의 문제점은 이것이니까 치료는 이 부분을 이런 방식으로 해달라고까지 시시콜콜하게 이야기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사실 의사로서 빈정 상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자신의 문제에 대해 심각한 고민을 하고, 나름대로 공부하고 찾아봐서 해결책까지 제시를 하는 것을 보면 요즘 젊은 세대의 능동적 성향에 감탄을 금치 못하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환자가 꼭 맞는 것도 아닙니다. 문제점과 해결방안에 대해 잘못된 판단을 해오는 경우도 더러 많지요. 사진속의 환자분은 자신이 무턱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사진을 찍으면 얼굴이 크게 나오는 것 같다고 광대뼈 축소를 원하는 겁니다. 즉, 무턱의 기준에 맞춰서 광대도 축소해 달라는 것이었죠. 그건 아니죠. 그래서 힘들게 설득했습니다. 광대뼈 하지 말고 무턱수술하라고요. 환자는 받아들였습니다. 그리고 좋은 결과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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