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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무섭다! 불법시술 콜라겐

  • 관리자 (yedamclinic)
  • 2008-08-15 17: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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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님, 말끔히 해결 가능하지요?”

 우리 병원은 지인 소개로 오는 환자분이 상당히 많다보니 의사마저 혀를 내두를 수 있는 참 어려운 과제를 갖고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른 병원에서는 해결이 안되는 문제인데 우리 병원에 와서는 반드시 해결이 될 거라는 독특한 믿음 덕택이지요.

어느 날은 아주 커다란 화상흉터를 내보이면서 깨끗이 해결할 수 있느냐고 묻거나, 어느 날은 어려서 언청이 수술을 받았는데 그림~처럼 안보이게 2차 성형을 해줄 수 있느냐는 등 뭐 이런 성형적으로 굉장히 어렵고 아니 불가능한 문제를 저에게 해결해달라고 매달리는 경우가 왕왕 있습니다. 그중 아주 대표적이고 정말 곤란한 것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바로 아무데서나 콜라겐 맞고 오는 환자입니다.

콜라겐! 좋지요. 아주 좋은 물질입니다. 콜라겐을 이용한 화장품, 기능성 식품, 먹는 콜라겐 등등 피부노화를 막는다는 그 기적의 물질! 그래서 우리 몸에 먹고 바르는 것에는 죄다 들어가 있다는 바로 그물질! 그래서 맞는 주사에도 그런 콜라겐이 있으면 당연히 맞아야죠. 그래서 우리나라 많은 여성들이 이 좋은 콜라겐을 많이도 맞고 있습니다. 근데 불행하게도 의사들은 콜라겐을 잘 놓질 않습니다. 그럼 누가 할까요? 찜질방과 미용실 및 가정집에서 놓고 있는 그들, 뭐하는 사람일까요? 저도 잘 모릅니다. 근데 엄청 많이 맞는가봅니다.

이날 수술한 분에게 들어보니, 불법 시술자는 “이 콜라겐이 한병에 3백만원인데 당신은 특별히 싸게해서 100만원에 얼굴에 온통 다 놔줄게” 하면서 정말 얼굴 전체에 다 놓는답니다. 주사맞는 부위도 무척 다양합니다. 이마, 눈썹, 눈꺼풀, 아랫눈꺼풀, 코, 입술, 목, 손 등 정말 못놓는 곳이 없나보더군요. 그럼 이들이 놓는 콜라겐이 진짜 콜라겐일까요?

아니지요? 분명한 건 콜라겐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콜라겐 그 정도 양을 놓는데 1백만원일리도 없고요.(사실 현재 상용화되어 있는 제품은 아테콜이란 제품으로 상당히 비쌉니다) 콜라겐은 대단히 민감하고 불안정한 물질이며 그래서 알레르기 반응도 많이 나타나므로 주사전에는 대개 피부반응검사를 해야하는 물질입니다.

그런데도 우리나라의 많은 불법 무허가 시술업자들은 오늘도 열심히 꽃다운 젊은 처자부터 70~80대 어르신네에 이르기까지 무차별적으로 콜라겐(?)이라는 주사를 쏘아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경제규모 세계 14위의 나라이고 OECD가입국으로 선진국 문턱에 진입하고 있는 나라가 아닙니까. 그런데 어찌 이러한 일이 백주 대낮의 대한민국에서 자행되고 있는지 정말 한심한 노릇입니다.

그럼, 그 콜라겐의 효과는 어떨까요? 무시무시할 만큼 끝내줍니다. 주름 한개도 안생깁니다. 근데 보기에 어색합니다. 자연스럽지 않은 것이죠. 칼로 자르려면 칼을 몇 번 바꿔야합니다. 그만큼 몸에 맞지 않는 물질입니다.

눈 주변에 맞으면 눈이 너무 무거워집니다. 시간이 지날 수록 많이 처지게 되지요. 입에 맞으면 도톰해지는 듯 보입니다. 하지만 입을 썰면 세접시가 될 만큼 퉁퉁 붓습니다. 더 무서운 것은 절대 안 없어진다는 점입니다. 영구적으로 갑니다. 내가 죽어서 흙이 되어도 콜라겐(?)은 남을 겁니다.

아래 수술장면에서 확인하실 수 있지만 절개하고 잘 보면 색깔이 갈색입니다. 갈색! 이건 콜라겐이 아닙니다. 성분은 뭔지 몰라도 무지 미끌미끌댑니다. 우리 몸에 이런 물질을 가지고 살수는 없습니다.

더 이상 콜라겐의 유혹에 빠지지 말라는 경고의 의미에서 그 심각한 후유증에 대해 적나라하게 말하고자 합니다. 콜라겐을 맞았거나 다시 맞을 생각이 있는 분이라면 잘 보세요.

  

이 분은 10년전쯤 눈가에 주름 없앤다고 콜라겐이라는 걸 동네 이웃집에서 맞은 분입니다. 눈꺼풀이 너무 무겁고 처지면서 아랫 눈꺼풀이 아래로 당겨지는 느낌 때문에 내원했습니다. 눈꺼풀을 만져보니 돌덩이 같고 상당히 차갑더군요. 수술메스를 두 번이나 바꿔가면서 눈썹부위로 열어보니 미끄덩거리는 갈색 물질이 보이더군요. 눈으로 직접 확인해 보세요. 우측에 나무가 가리키는 부분입니다. 정체불명이죠. 미끄덩거리는 걸로 봐서 파라핀이나 실리콘 류의 물질로 추정할 뿐입니다.

이 분도 어느 미용실에 가서 입술에 콜라겐이라는 걸 맞은 분입니다. 입술이 10년째 이렇게 큰 상태로 지내고 있습니다. 물론 줄여 드렸죠. 역시나 위의 사례에서 나왔던 딱딱한 갈색부분과 같은 모호한 성분이 나오더군요. 성분은 저도 모르고 환자도 모릅니다. 무면허 시술자가 다만 콜라겐이라고만 말해 주었답니다.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 제발 병원이 아닌 무면허 불법 시술소에서 콜라겐이라는 것 좀 맞지 마세요! 그러다가 몸 버리고 마음 상하고 평생 짐으로 남습니다. ‘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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